[영재학교·과학고 진학을 위한 수·과학 탐구활동 전략]
과학고나 영재학교는 지원자들에게 수·과학적 탐구 역량을
요구한다. 각 학교 전형 필수 서류인 자소서 항목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세종과고 자소서는 과학과 수학 탐구 사례를 적는 항목이 각
1200자로 전체 자소서의 80%를 차지했다. 한성과고나 경기북과고 등 다른 과학고들도 관련 항목들이 핵심이긴 마찬가지다.
영재학교
자소서에서 요구하는 수·과학 영재성이나 관련 재능도 결국엔 ‘탐구 활동’으로 표현한 합격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입시를 앞두고 탐구 활동의 부족을 호소한다. 자소서에 쓰거나 면접에서 내세울 마땅한 사례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탐구는
‘벼락치기’가 불가능한 만큼 미리부터 관심을 두고 대비하는 수밖엔 없다.
특히 4월에는 상당수 학교가 과학의 달을
맞이해 각종 과학 탐구 활동을 진행한다. 이러한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특목고 입시에 필요한 소재를 찾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수·과학 미래 인재가 되는데 꼭 필요한 탐구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수·과학적 탐구 역량을 높이는데 꼭 필요한 탐구 활동의 준비와 입시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수·과학 탐구활동 위한 ‘사전준비’는 어떻게?
‘탐구’란
무엇일까? 탐구를 진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탐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수험생
선배들은 입시에서 요구하는 ‘탐구’를 잘못 이해해 진학 준비에 차질을 빚어왔다. 무의미한 활동으로 시간을 허비하거나, 반대로 의미
있는 탐구 과정임에도 입시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는 많은 수험생들이 탐구를 ‘실험’이나
‘산출물’ 등이 반드시 동반되는 어떤 실천적 활동으로만 막연히 제한해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수험생들이 대체로 과학보다는
수학에서 탐구 소재 찾기를 더 어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학고나 영재학교에서 원하는 것은 이러한 협의의 탐구만은
아니다. 탐구는 말 그대로 ‘파고들어 깊이 연구하는 과정 전체’를 말한다. △정보의 수집 △질문의 제기 △자료의 조사 △이론의
검토 등 지적 노력 그 자체나 그것에 수반되는 모든 활동이 탐구에 포함될 수 있다.
탐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했다면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관심 분야를 정하는 것이다. 이는 탐구 목표를 명확히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때 유의해야 할 것은
장래희망과의 연관성보다는 해당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감수성에 초점을 둔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감수성이란 △해당 영역을 재밌어 하거나 △문제풀이에 능하거나 △관련 배경 지식이 풍부한 것 등을 의미한다. 교과 성적이나 수상
실적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관련 이론이나 지식에 대한 수험생의 자발적 반응이 우선적이며, 반응의 변별력은 그 다음의
문제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탐구 변별력은 자발성의 정도에 비례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관심 분야를 정할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관심 영역의 범위를 가급적 좁혀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을 예로 들면 물리, 화학, 생명 등이 아니라 역학,
파동, 에너지, 유전 또는 그 이하의 하부 카테고리에서 관심 분야를 정하는 게 좋다. 교과서를 기준으로 하면 소단원 목록에
주목해야 구체적인 탐구 계획이나 준비가 가능할 수 있다. 관심 분야를 정했으면 독서 등을 통해 배경 이론에 대한 탐독을 시작하고,
학교 활동 내에서의 그 활용과 접목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 아이디어로 ‘변별력’ 확보하고, ‘과정·의미’ 기록해야
중학교
교육 과정 내에서는 교과 수업이나 동아리, 각종 대회, 수행평가, 자유학기제 활동 등이 탐구의 기본 무대다. 물론 정규 교육
과정 내에서 이뤄지는 평이한 실험이나 활동이 영재학교·과학고 입시에서 큰 변별력을 갖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구 역량의
기초를 닦기에는 유용해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탐구 설계 및 실험 수행 능력은 경험적 시행착오가 쌓이며 단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과서에 나오는 기초적인 탐구 과제들부터 차분히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발전시켜 입시에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래 제시할 세 가지 실천 과제들을 병행해야 한다.
첫 번째, 탐구의 과정이나 그 결과를 반드시
별도의 기록으로 ‘목록화’하여 남기는 것이다. 탐구 동기를 포함하여 연관된 개념이나 이론, 그를 위해 찾아봤던 책이나 자료 등까지
전체를 핵심만 추려 따로 간략히 정리해 둬야 추후 자소서 등에 활용하기가 쉽다. 각각 흩어져 보관된 자료들을 입시에 닥쳐 찾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적지 않다. 특히 수학은 과학과 다르게 특정 산출물로 자료를 남기기가 어려운 만큼
평소의 공부 과정에서 경험하는 문제들, 예를 들면 유독 어려웠거나 재밌게 풀어낸 문제들, 자신만의 수학적 아이디어를 발휘했던 사례
등을 따로 모아 적어두는 습관이 요구된다.
두 번째는 해당 탐구 과정 내에서의 자기만의 ‘변별 포인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많은 탐구를 했어도 변별력이 없다면 입시 활용은 어렵다. 보통은 창의성, 응용력, 문제해결력, 과제집착력,
열정 등이 변별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선행이나 난해한 이론 탐구보다는 학습 및 실험에 대한 아이디어, 자신만의 질문, 엉뚱한
호기심 등과 관련한 평소 생각을 메모해 두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탐구 후의 의미부여 과정도
입시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다. 탐구 결과에 대한 해석이나 그와 연계한 후속 탐구 계획, 해당 탐구가 자신에게 미쳤던 영향 등을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과정이다. 처음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교과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일단 시도해보면 탐구
변별력을 높이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출처: 에듀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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